한편 '오픈소스 역설'이라는 문제가 추한 경제적 측면을 드러내기 시작했다(역설은 지금도 존재한다). GNU, 리눅스, 기타 오픈소스 소프트웨어는 사악한 자본주의 세계로부터 프로그래머들을 해방시킬 목적으로 제작되었으나, 오픈소스 움직임은 오히려 사악한 자본주의자들에게 궁긍적으로 이익을 주는 듯 보였다. 자동차 회사, 정유 회사, 변호사, 슈퍼마켓, 버링튼 코트 팩토리 등 다양한 업계는 소프트웨어에 들일 돈을 절약해서 신이 났겠지만, 이러한 경비 절감으로 프로그래머들이 보상을 받았다는 증거는 어디에도 없었다. 게다가 IBM처럼 리눅스를 사용한다고 시끌벅적하게 공표한 기업을 들여다보면 의구심이 들지 않을 수 없다. IBM은 가장 독점적인 독점 소프트웨어와 독점 하드웨어로 업계를 휘어잡은 거장이 아니던가. IBM은 결국 꼬맹이 벤처 마이크로소프트에게 업계 선두주자 자리를 내놓았고, 마이크로소프트는 역사상 어떤 회사보다도 많은 공돌이를 부자로 만들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백만장자 프로그래머를 수천 명이나 배출했지만, IBM은 몇 명이나 배출했던가? 같은 맥락에서 리눅스가 그리 대단하다면 리눅스 백만장자는 다 어디에 있는가?